'나'라도 잘 알아야 반이라도 이긴다 '지피지기 백전불태(知彼知己 百戰不殆)'. 손자병법의 수많은 구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구절이다.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만 전쟁에서 적과 백번을 싸우더라도 절대 위태로울 일이 없다는 이 말은, 어떤 일이든간에 나와 남에 대한 정확한 파악없이 제대로 된 전략과 싸움은 나올 수가 없음을 말할 때 흔히 쓰인다.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선지 이 구절의 다음 구절은 그닥 유명하지 않다. 바로 '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(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)', 즉 나만 알고 적을 모르면 승리의 확률이 반이라는 의미이다. 그런데 여기서 이 구절을 잘 생각해보면 이렇다. 싸움에서 패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'나'만큼은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. 만약 그렇지 않고 둘 다 모르면 매번 지는 것이고, 나를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