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서 리뷰

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하여

Winterzero 2017. 5. 5. 21: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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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겨울대한민국은 박근혜-최순실 게이트라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부정부패의 온상을 목격했다시민들은 이에 대한 분노를 담아 광화문 광장에서 거듭된 촛불집회를 열었고결국은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이란 결과를 만들어냈다그리고 대한민국은 이 글을 쓰는 5월 519대 대통령 사전투표라는 일까지 겪으며 변화를 하고 있다이 과정은 오로지 민주주의 시스템을 어긴 것에 분노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벌인 여정이며그것을 되찾는 방법 또한 민주주의로써 이룬 것이다그렇다면과연 이 민주주의란 무엇이기에이 나라는 그토록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 것일까?

이 책은어쩌면 너무나 당연해서 무엇인지 제대로 고민해보지 않았을 민주주의란 것에 대한 안내서이다저자는대체 민주주의란 것이 뭐가 그리 좋기에무엇이 민주주의이기에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지를 한 권의 책으로써 소개하고 있다그러나 그 소개 방식은 너무 학문적이거나 법률적인 얘기만 해서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하지 않다물론 필요한 장에 대해서는 각 장의 제목 밑에 관련 헌법 조항문을 보여준 후 본문을 시작할 때도 있다그러나 그 이상 어려운 얘기는 하지 않는다오히려 민주주의의 원리를 역사 속 이야기를 예시로 들며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등어쩌면 너무 어렵게만 느낄 수 있는 민주주의를 쉽게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.

또한 삶 속의 문제를 가지고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며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예를 들어대기업의 횡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치킨집을 차린 상황을 가정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민주주의란 것이 단순히 정치적인 것만이 아닌경제나 사회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생각해볼 여지가 많이 있는 사상임을 일깨워주는 것이다.

이 사회는 앞으로도 수많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그러나 그 근간에는우리가 그토록 만들고 되찾고 지키기 위해 노력한 민주주의의 절차가 있다아무리 해결하기 어렵다 하더라도서로 논의하고 설득하며 함께 만족하는 결과를 얻자는 민주주의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그리고 그것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그 출발점에 이 책이 함께한다면아마도 이 사회에서 더 나은 민주시민이 되리라 본다.